카페 창업 현실 1편: 5년 차 택배기사가 전 재산을 투자해 카페 사장님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앞창이 보이지 않던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 축축하게 젖은 박스를 탑차에 밀어 넣고, 눅눅해진 송장을 확인하며 차가운 캔커피 한 잔으로 허기를 달래던 그날의 냄새가 아직도 생생하거든요. 택배기사로 일했던 지난 5년은 제게 지독한 인내의 시간이자, 동시에 간절한 꿈을 키워가는 담금질의 시간이었습니다. 남들은 "그 힘든 일을 어떻게 5년이나 버텼냐"라고 묻지만, 제게는 아주 명확하고 흔들리지 않는 목표가 하나 있었잖아요. 바로 내 이름을 단, 나만의 '카페'를 여는 것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까지만 해도 무거운 택배 상자를 나르다, 지금은 매일 아침 고소한 빵 냄새를 풍기며 샷을 내리는 30대 중반의 신생 프랜차이즈 카페 사장입니다. 오늘은 제가 왜 그 피 같은 전 재산을 털어 '카페 창업'이라는 전쟁터에 뛰어들게 되었는지, 그 가장 첫 번째 이야기를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아 보려고 합니다. 20대 중반, 막막했던 청년의 10년 묵은 꿈 사실 카페 사장님이 되겠다는 결심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가 20대 중반이었을 때니까 벌써 10년 전 이야기네요. 당시 저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다들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해 보였고,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아가는데 왠지 저만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 들더라고요. 밤잠을 설쳐가며 천장을 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나는 도대체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게 좋을까?', '나중에 40대, 50대가 되어서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은 무엇일까?' 하고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나이대에 누구나 겪는 방황이었지만, 그때는 하루하루가 참 무거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걸 해보자'는 아주 단순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평생을 질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일, 바로 '커피'와 관련된 일이었죠. 술 한 모금 못 마시는 내게 '커피'가 가진 의미...